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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기르기 인연초

    2020. 5. 31. 11:09   블로그와 감성

    온실의 반투명 한 비닐을 뚫고 빗추는 따뜻 하고 부드러운 아침 햇살 
    부드러운 아침의 양광을 받으며 잠시 난실의 의자에 앉아 있는 이 시간이 평온 하다.
    싱싱 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는 신아를 물끄러미 바라 보며 멍을 때려 본다.


    멀리 신작로 로 향한 대문 앞으로 눈길이 머무는 건 난향 처럼 깨끗한 향기를 담은 옛 친구라도 찾아 오려나 하는 작은 설레임 같은 것이렸다.

    제법 자태가 잡힌 놈들은 가끔씩 불어든 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추듯 잎을 흔들며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난을 알게 된건 삼십 여년 쯤 전이 였다.
    우연히 아는 지인의 집을 방문 할일이 있었는데 깨끗한 화분에 노란 돌에 심어져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식물을 보고
    책이나 말로만 듣든 춘란 이란 걸 알았고 우리 나라 산에서도 나온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처음으로 난과 인연을 맺게 된 것 인데 지금 와 생각 해 보니 난을 인연초라 부르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특별한 산에서 만 나는 줄 알았든 난이 내가 사는 동네의 야산 에서도 자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후로 나는 산채지와 가까이 있어 시간이 날때 마다 산채를 했다.
    당시만 해도 자생지가 잘 보존 되어 나름 많은 희귀종 난들을 채란 할수 있었다.

    선배의 도움으로 식재와 난 심는 법, 물주기도 배웠지만 제대로 된 지식이 없다 보니 한촉을 올리면 한촉이 죽을 정도로 형편 없는 재배기술 때문에 몇년을 버티지 못하고 대부분의 난을 난 상인에게 처분 하고 말았다.

    그후로 애란 생활은 시들 해지고 다른 지방으로 직장을 옮기면서 애란 생활은 십여년 넘게 단절 되었다.

    한창 춘란 열풍이 불때는 일반 서민들에게는 부담 스러울 정도의 고가로 거래 되었던 난들이 요즘은 조금만 마음을 먹으면 구할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 된 것 같다.

    요즘 시간이 많아 지면서 지난 날 느꼈던 난의 매력을 좀 처럼 지우기 힘들어 다시 옛날 밭자리들을 찾아 채란 하면서 일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난분도 제법 늘어가고 있다.

    내가 아는 혹자 중에는 똥값이 된 난 뭐하러 캐러 다니냐며 반색 한다.
    난을 상품으로만 생각 하면 그럴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애란인들 중에는 정말 난이 가진 매력 때문에 애란 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 된다.
    우아한 잎의 자태와 고고한 성정 싫어 하는 것과 좋아 하는 것이 뚜렷한 고결함이 난에는 있다.

    일반 화초와는 다르게 까다로운 번식력 또한 난이 가진 매력인것 같다.
    자기를 좋아 하는지 싫어 하는지도 아는것 같은 영초다.

    그냥 한번 빠져 들면 빠져 나오기 힘든 매력 덩어리다.

    인연초 라는 말이 그냥 생겨난 말이 아닌것 같다.

    요즘은 특별한 명품이 아니면 가격도 크게 부담이 없다.


    조용 하고 정적인 취미 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제격인 것 같습니다.

    아직 제대로 취미생활을 찾지 못한 분이라면 권해 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 남겨 봅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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