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심과 팜므 파탈
우유부단 하고 마음 여린 더크 스트로버는
아내 블랑시를 너무나도 사랑 했다.
어느날 스트로브는 병으로 쓰러져 있는 노숙자신세의 스트릭랜드라는 남자를 집으로 데려 온다.
아내는 스트로브에게 그 남자를 들이지 말라고 했지만 스트로브는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불쌍하고 병든 노숙인 스트릭 랜드 를 집으로 불러 들여극진히 간호 해 주게 되는데
결국 아내 블랑시도 남편의 뜻을 받들어
스트릭 랜드를 간호 하게 되었고
이렇게 간호를 하든 블랑시는 간호 하는 사이에 그만 그의 치명적인 매력에 사로 잡히고 만다.
어느듯 그녀의 안중에는 남편은 없었다.
이제 간호를 받지 않아도 될 만큼 완쾌가 되었음에도 스트릭 랜드를 간호한다는 핑계로 남편 앞에서도 버젓이 그남자에게 정성을 쏟는 모습에 더크 스트로브는 그제서야 자신의 경솔함을 후회 해 보지만 이미 때는 늦어 버렸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내와 스트릭랜드와의 관계를 환자와 간호사 정도로 몰아 가기 위해 모르는척 하며 모든걸 용납하는 태도를 취하지만 불타는 질투심과 자신의 우유부단함에 고통의 나날들을 보내게 되는 더크 스트로브
그런 더크를 조롱하듯 두사람은 아슬아슬 하게 보일 만큼의 도덕적 수준과 잣대안에서 놀아나고 있었다.
두사람은 아주 교묘한 방법을 동원해 더커의 질투심을 노골적으로 표현할수도 없게 만들어 가고 있었든 것이다.
만약 자신이 화를 낸다는 것은 이 두사람 사이의 사랑을 인정하는 꼴이되고 그것은
더 참을수 없이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게 되리 라는걸 알고 있는 더크 로서는 확실한 두사람의 관계를 확인 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게 되고 급기야 두사람의 정사 장면을 목격해 스트릭 랜드에게 떠나줄것을 요구 하지만 오히려 두사람 에게 자신이 쫒겨나는 신세로 전락 하고 만다.
더크의 순수하고 정성어린 사랑에 비해
스트릭랜드는 그녀를 하녀 취급 하듯 하지만 그럼에도 블랑시는 스트릭랜드를
죽도록 사랑 하며 자신이 돌아 와줄것을 그토록 애원하는 스트로브에게는 한조각의 동정심도 건내지 않는 냉랭한 여자였든 것이다.
그리고 끝내는 스트릭랜드로 부터 버림을 받게 되고 그 실연의 아픔으로 자살로서
생을 마감 하게 되는 여인 블랑시
이 야야기의 줄거리는 서머셋 몸 의 장편 소설 달과 육펜스의 일부분 으로 더커 입장 에서 블랑시라는 여인은 팜므 파탈이라고 할수 있을것이다.
그런 요부를 자기 마음대로 가지고 놀았든 스트릭 랜드는 블랑시의 입장에서는 분명 옴므파탈이라고 할수 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스트릭 랜드는 후기 인상파를 대표 하는 화가 폴고갱으로
예술 을 추구 하기 위해 뒤늦은 나이에 탄탄대로를 달리든 증권거래소의 중견 간부직도 처자식도 버리고 가출 한후 그렇게 단란 하든 더커와 블랑시부부의 가정을 파탄 시키는 배은망득까지 서슴지 않으면서도 예술의 열정에 사로 잡혀 타히티라는 섬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기서 폐병까지 걸리게 되지만 필생의 역작을 그려 내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은 그토록 소원하든 완벽한 예술의 완성을 이루었고 그 희열을 느끼며 자신의 작품과 함께 불타 없어지고 맙니다.
이렇게 기행을 일삼은 화가 폴고갱의 일생을 소재로 한 소설로 마지막엔 급성폐병의 열에 들뜬 몸으로 그토록 그리고 싶어했든 높은 예술성의 그림을 자신이 기거 하든 초막의 벽을 통해 완성 하게 되고
그 희열을 안고 타히티에서 만나 결혼한 현지처에게 유언으로 자신과 함께 그림이 있는 초막을 태워 달라고 해
결국 그림을 그려 놓은 초막집과 함께 불살라 진다는 내용으로 대미를 장식 하는 달과 육펜스의 내용중 독자로 하여금 울분과 분노를 자아 내게 했든 부분이 위에 소개한 내용의 줄거리 부분인데요
작중 병들어 죽어가는 스트릭랜드라는 사내를 그토록 헌신적으로 보살펴 주고 간호 해줬지만 배은망득하게도 아내와 재산모두를 빼앗고도 양심의 가책은 커녕
교묘히 은인을 가지고 놀며 조롱 하는
장면이나
더크가 자신의 집과 재산 마져 빼앗기고 쫒겨 나면서도 그녀를
잊지 못하고 주객이 전도된 자신의 집앞에서 기다리는 장면
수차례 그녀를 만나 애원 하지만 그녀로 부터 동정어린 말 한마디 조차 얻어 내지 못하는 불쌍한 존재로 전락 한 남자로 그려진 장면들은 독자들의 울분을 자아내기에 충분 했었는데요
끝내 죽어 돌아온 그녀였지만 더커로 하여금 잊지 못하도록 만든 블랑시는 분명 더커 의 운명을 좌지우지 했든 팜므 파탈 이였든 것입니다.
만약 더커가 평소 그녀를 냉대 했다거나
폭력적이였거나 알콜 중독자로서 무능력자였다면 독자로 하여금 그토록 분노 하게 할수는 없었을것 입니다.
더커의 블랑시에 대한 사랑은 순수 했으며
다정다감 했고 애정 어리도록 열정적 사랑을 쏟았음에도 돌아온것은 얼음보다 차가운 냉대와 조롱 이였다는 것이
독자들의 울분을 자아 내기에 충분 했든 것이죠
나는 어릴적 집에서 개도 길러 봤고 고양이도 길러 봤는데요
강아지는 자기에게 밥을주고 애정을 주면
꼬리를 흔들며 주인을 반기고 주인의 부름에 즉각 반응 하며 달려와 안깁니다.
고양이 역시 갓난 놈때 부터 애지중지
아껴주고 먹을것도 배불리 먹여 길렀지만
이놈은 주인이 불러도 쳐다 보는것도
아주 인심이나 쓰듯 한번 흘깃 하고 마는 정도로 애간장을 태웁니다.
불러도 결코 쉽게 가까이 오지 않으며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만 주인 가까이
그것도 아주 살금살금 다가 옵니다.
마치 팜므파탈과 너무도 흡사 합니다.
고양이 같은 무심한 마음을 지닌 여인을
가리켜 묘심의 여인 이라 부르는데요
치명적인 매력에 의해 묘심의 여인에게 한번 끌려 들어온 남자는 모든것을 다 빼앗기고 잃어 버린후에는 헌신짝 버리듯 조금의 동정도 아량도 없이 버려 지게 되는 것입니다.
묘심은 결코 정을 주지도 않으며 받지도
않으며 언제나 그만큼의 냉정하고 도도한 거리를 지키며 어떤 경우에도 흔들 리지 않는 자존심의 대명사 인것이죠
언제나 안타까운 거리에서 안겨주기를 바라는 주인의 마음을 애타게 만드는
도도한 고양이 같은 여인은
아무리 매력적이고 아름다워도
홀딱 빠져서는 안됩니다.
자기것을 주고 또 주어도 만족도 고마움도
모르는 무심하고 도도한 여인때문에
모든것을 잃고 있음에도 그사실을 모르도록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어 다 빼앗긴후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지만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습니다.
그래서 저는 애완 동물 중에 고양이를
별로 좋아 하지 않습니다.
고양이는 애완용으로 길들여 지는 그런
바보가 아니기 때문 인데요
고양이과의 동물들은 아주 자존심이 강하고 사리 분별력과 순발력이 뛰어난 동물 입니다.
개는 돌을 던지면 그돌을 쫒아 가지만
호랑이는 돌을 던진 사람을 쫏아 간다는
말처럼 고양이과 동물은 사리 판단력이 뛰어나고 자존심이 무척 강해 쉽게 길들여 지지 않으며 길들였다고 여기는 순간
당신을 배반하고 떠날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요즘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를
냥이니 뭐니 하면서 애완용으로 알고
기르고 있는것을 보면서 사람이 고양이에게 끌려 다니는 형국이고 고양이가 사람을 애완 하고 있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묘심의 여인은 사랑할수 없는 여인 이니
일찌기 포기 하도록 합니다.
그래도 좋다면 적쟎은 출혈을 각오 하도록 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