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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의 용역 사무실 이용 가이드

    2018. 1. 19. 19:37   직업의 종류/목수일지


    일이 없어도 너무 없다.

    건설경기 불황의 골이 너무 깊다.

    외장목수로 십수년을 일해 왔지만 이렇게 일이 없기는 처음 인것 같다.

    여기저기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 보지만 거의가 다 백수들 뿐이다.

    어쩌다 한두명 일을 하고 있어 일자리를 부탁 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한달을 꼬박 기다렸지만 감감 무소식 이다.

    이제 더 이상 전공 일만 기다리고 있을 형편이 못된다.

    새벽 5시반 허리띠를 졸라메고 무작정 인력 사무실을 찾았다.

    사무실의 대기실에는 벌써 몇몇의 대기 인력이 신문을 펼치고 순번을 기다리며 앉아 있다.

    "소장님 목수 일은 나온게 없습니까?"

    "요즘은 통 일거리가 나오지 않네요 작년 겨울 접어 들고 부터 한건도 안 잡히네요"

    "아무 일 이라도 좋으니 좀 시켜 주십시요"

    "좀 기다려 봐야 됩니다."

    나도 대기자중 한명이 되어 자리를 잡고 기다려 본다.

    시간이 지나 면서 인부들이 속속 찾아 들어 온다.

    원칙 적으로 출근 순번 대로 송출이 되어야 하지만 일꾼의 형편에 맞춰 송출이 되는것 같다.

    일 감과 일꾼의 메칭을 고려 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용역이란 자신의 재능과 체력을 상품화 해서 일정 시간 근로를 제공 하고 소득을 얻는 것이기에

    나이와 체력 경험 기술등을 고려 할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특히 겨울철은 비수기라 일감이 부족한 반면 사람들은 넘쳐 난다.

    좋은 상품이 선호 되듯 일꾼도 그렇다.

    좀 스글픈 생각이 들지만 세상사 모든 일이 다 그런 법 이라고 생각 하며 위안을 삼아 본다.

    다행히 한시간이 되지 않아 내게도 일거리가 잡혔다.

    처음 용역 사무실을 이용 하려면 좀 스글픈 마음에 선듯 결심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만약 용역을 나가 고자 마음을 먹고 첫 출근을 하는 분 이라면 새벽 5시 전후로 기상 한다.

    집 가까운 곳에 봐둔 곳이 있다면 주저 하지 말고 나가면 된다.

    단 안전화와 반코팅장갑 한켤레는 무조건 기본 적으로 갖추도록 한다.

    안전모가 있다면 챙겨 가도록 하지만 자가 차량이 없는 경우 라면 대체적으로 현장 수급도 가능 하니 현장 에서 공급 받도록 한다.

    신분증도 필히 지참 하도록 한다.

    건설업 기초 안전 보건 교육 이수증이 있어야 하지만 없다면 쉬는 날을 이용해 반드시 빠른 시일 내 안전교육장을 찾아 교육을 이수 하고 수료증을 받도록 한다.



    그리고 최소한 6시 까지는 사무실에 도착 해 사무소장께 용역 구직자로 접수하도록 한다.

    특별한 기술을 보유 하고 있다면 전공자 우선 순위로 송출이 되므로 자신의 특기를 접수시 반영 시키도록 한다.

    용역에 첫 도전자 라면 무조건 주저 하지 마시고 일단 나가시라

    놀면 누가 돈주는 것도 아니다.

    일단 송출만 되면 기본 11만원이다.

    용역 송출비 십프로 공제 하면 99.000원은 벌수 있다.

    무슨 일이든 다 그렇듯 성실하게 일하는 일꾼은 송출률이 그만큼 높아지고 고급 일을 받을 확율이 높다.

    제 글을 보고 용역이면 용역이지 무슨 가이드 타령 이냐고 하실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고 나가는 것 보다는 아무래도 나을 것 같아 이렇게 몆자 적어 봤습니다.

    필승...^^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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